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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 17개국 유학생·노동자 정착 돕는 ‘케이워크파트너스’

  • 작성자 사진: Kstart manager
    Kstart manager
  • 2월 3일
  • 3분 분량

외국 유학생·노동자에 생활지원·금융 서비스

브로커·행정사 거쳤던 업무도 모바일로 해결


정재훤 기자

입력 2025.01.25. 07:00


“이제는 우리가 함께 일할 외국인 노동자를 선택하는 시대가 아니라, 그들로부터 선택받아야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정착을 도와 조화로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조성곤 케이워크파트너스 의장

지난해 대한민국은 체류 인구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5%를 넘어서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류한 아시아 최초의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됐다. 과거부터 일찍 이민을 받아들인 북미·유럽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5%를 넘는 나라는 드물다.


한국고용정보원 추정에 따르면 오는 2032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산업 인력은 9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저출생·고령화에 따라 생산 인구는 계속 줄고, 젊은 세대도 힘든 일자리를 기피해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공생만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남았다.


지난 9일 서울 명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조성곤 케이워크파트너스 의장은 작년 12월 국내 최초 외국인 종합 생활 지원 플랫폼 ‘케이스타트(Kstart)’를 출시했다. 케이스타트는 우리나라와 인력송출 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에게 필요한 생활지원, 금융, 보험 쇼핑 등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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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곤 케이워크파트너스 의장. / 정재훤 기자

조 의장은 과거 한국씨티은행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본부장과 계열사 씨티금융판매서비스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플랫폼 및 유통서비스 전문기업 ㈜인에이블코리아를, 지난해 1월 케이워크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케이워크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카이스트 창업펀드, 브이앤티지 등 주요 기관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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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정착지원 플랫폼 '케이스타트(Kstart)' 실행 화면. / 케이워크파트너스 제공




―사업 구상 계기는.


“4~5년 전 한 전기 스쿠터를 회사의 경영을 맡았을 때다. 창원에 공장이 있었는데, 직원이 구해지지 않았다. 경기도 포천으로 공장을 옮긴 뒤에도 일한다는 사람이 없었다. 이후 베트남에 투자해 공장을 세웠는데, 코로나가 터지며 실패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시흥에 사업장을 마련했는데, 월급 4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일한다는 한국 사람이 없었다. 결국 생산직 직원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직원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이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됐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기본적인 생활조차 영위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그때부터 외국인의 한국 정착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중엔 ‘케이스타트’같은 플랫폼이 없나.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들은 한국 생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로 자체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입국부터 생활까지 대부분 브로커나 행정사의 도움을 받는다. 이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일을 한 데 모아 플랫폼화한 것은 케이스타트가 처음이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외국인 약 300명을 인당 3~4시간 동안 인터뷰하며 한국 생활의 고충을 물었다. 이들은 신뢰할 만한 취업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어 불법 취업사이트나 불법 알선 브로커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또 임금체불, 비자 문제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부닥칠 때도 많았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은 절차가 복잡해 대출을 받아 본 사람도 거의 없었고, 보험에 대한 이해 역시 낮았다. 이러한 자료들을 종합해 ‘모국어 서비스 제공’, ‘모든 상황 밀착 지원’,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기본 지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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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타트 챗봇을 이용해 비자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 케이워크파트너스 제공


―케이스타트는 어떤 서비스를 지원하나.


“자체 콜센터와 AI(인공지능) 챗봇을 운영해 이용자가 궁금한 점이 있거나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모국어로 문의하고, 전화 상담도 할 수 있다. 병원 등을 예약하거나 동행이 필요할 경우, 서류를 작성하거나 번역해야 하는 경우엔 전문가를 연결해 준다.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금융 분야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정보와 은행 예적금 혜택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금융 비교 플랫폼인 ‘뱅크파트너’를 인수했다. 보험에서는 삼성화재(373,500원 ▼ 8,000 -2.1%)와 제휴를 맺어 외국인 관광객, 근로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에는 외국인 취업박람회 개최를 통한 취업 지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사업도 하고 있나.


“케이스타트 외에 ‘케이익스체인지(Kexchange)’라는 환전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환전소 내부 역시 통신, 보험, 물품 보관 등 관광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조성했다.


케이익스체인지는 현재 홍대와 명동에 4개 지점을 갖췄고, 올해는 전국 4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환전 인프라가 부족한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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